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같이 해도 될까?

위내시경은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대장내시경은 아직 안 해보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보통 수면내시경으로 하는데요. 위내시경할 때 대장내시경까지 같이 해도 될까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결론은 "괜찮아요"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같이 한다고 하면 같은 내시경 기계로 위도 보고 대장도 보는게 아닌지 그럼 너무 비위생적인 것 같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내시경 검사 장비는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이 각각 따로 있고, 같은 기계로 위도 보고 대장도 보는 것이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위는 얇고 짧은 위 전용 내시경으로 검사를 하고, 대장은 위내시경보다 굵고 긴 대장 전용 내시경으로 검사를 합니다. 위내시경이 끝나면 사용한 기계는 소독실로 이동해서 소독을 하고 이미 소독을 마친 깨끗한 내시경으로 대장 검사를 합니다. 

 

 

동시에 진행하지는 않는다?

위와 대장 내시경을 같이 한다고 해서 2명의 의사가 동시에 위와 대장을 검사하는게 아닙니다. 한 명의 의사가 위내시경 검사를 마친 후에 이어서 대장내시경을 하거나 , 반대로 대장내시경 겸사 후에 이어서 위내시경 검사를 합니다. 동시에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검사받는 사람은 한숨 푹 자면 모든 검사가 완료 되어 있지만, 한번 수면 약물 주입하고 두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위 검사와 대장 검사 따로 각각 수면 약물을 여러 번 주입합니다. 그래서 수면내시경 검사비용도 각각 청구됩니다. 

 

힘들지 않을까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내시경 검사보다 힘든것은 맞습니다. 대장내시경은 검사 3일 전부터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금식 시간도 길 뿐만 아니라 검사 전날과 검사 당일 새벽에 장청소약을 먹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위내시경보다 몇 배 검사가 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할 때 위내시경검사를 추가한다고 해서 따로따로 검사를 하는 것보다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평소 걷기 운동 정도는 할 수 있다면 위, 대장내시경 검사를 같이해도 더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몸이 너무 약해서 종합검진 같은 많은 검사가 부담이라면, 위, 대장내시경을 제외한 나머지 검사를 먼저 하고 다른 날 아침 일찍 위, 대장내시경만 한다면 금식 시간을 최소로 줄일 수 있어서 몸에 덜 무리가 됩니다.